▶ "현찰보유 많다" 소문나 한인들도 잦은 피해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어 피해를 입는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도둑에 의한 피해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어 너나할 것 없이 특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관계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 11초마다 주택침입 도둑(burglary)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액이 3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피해 1인당 손실액은 평균 1,350달러.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애리조나, 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동부 밸리지역에서의 주택침입 도둑 사건만 해도 매년 수천건에 이른다는 보고다.
메사시의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20건의 주택침입 도둑 사건이 발생했으며 스캇스데일은 920건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재산상의 손실 못지 않게 정신적 충격으로 한동안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없는 사이 모르는 사람이 집에 들어와 나의 침실을 뒤졌다고 생각하니 불쾌하고 소름이 끼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불안과 불쾌감을 호소했다.
최근 피해를 입었던 애본데일 거주 한인 K씨도 “도둑이 들었던 흔적이 불쾌해 방청소를 하고 침대 시트와 이불 등을 빨래하느라 밤을 꼬박 세웠다”고 말했다.
도둑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상상 외로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인들의 경우 부부가 낮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 거기다가 한인들은 현금이 많다는 소문까지 있어 범행 대상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둑을 예방하고 도둑이 들었다 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넘치는 우편물 ▲시든 나무들 ▲너저분한 잔디 ▲밤과 낮에 계속 켜져 있는 형광등 등이 도둑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미끼가 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그는 대다수의 도둑들은 현금이나 값나가는 보석등 부피가 작은 귀중품을 노리고 매스터 베드룸으로 직행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들 물품을 은행의 세이프티 디파짓 박스나 다른 장소에 분산해서 보관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모두 도둑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한 그는 “주택이나 아파트 등은 범행의 좋은 대상이 되기 때문에 주인들이 평소에도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둑이 한번 재미를 보면 그 지역에 도둑이 들끓을 위험이 있는 점을 우려, 경찰의 이웃 감시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의했다.
집을 비울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경찰과 범죄 예방 전문가들의 제언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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