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 모두가 한쪽 눈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은 비록 애꾸눈들만 살고 있었지만 기후와 경치가 좋고 모든 것이 풍족해서 대단히 살기가 편안한 지상낙원 같은 곳이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두 눈 가진 사람 네명이 들어와 살게 됐다. 그런데 두 눈 가진 사람들을 처음 보는 애꾸눈 마을 사람들은 이 두 눈 가진 사람들을 병신 취급하고 업신여김과 따돌림하면서 자기들 사이에 끼워주지를 않았다. 두 눈 가진 사람들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두 눈 가진 것이 정상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애꾸눈들은 두 눈 가진 병신들이 어리석게도 자기 변호의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냉소하면서 받아주지 않았다. 애꾸눈들의 업신여김과 따돌림의 수모를 도저히 더 이상은 견디며 살 수가 없다고 판단한 두 눈 가진 사람들은 마침내 각자 결단을 내렸다.
첫번째 사람은 자신의 한쪽 눈을 스스로 찔러 못쓰게 하고 애꾸눈이 되어 마을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어울려 살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비록 한눈을 잃어버려 대단히 불편하고 후회될 때도 있지만 자신이 현명한 처신을 했다고 자신에게 변명하며 자신을 위로했다.
두번째 사람은 애꾸눈 마을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는 물론 한쪽 눈을 붙여 마치 자신도 애꾸눈인 것처럼 행동하고 혼자만 있을 때는 풀을 떼어내고 두 눈으로 있으면서 그래도 두 눈을 가진 자신이 정상이라고 독백하며 살아갔다.
세번째 사람은 비록 업신여김과 따돌림의 수모를 당하지만 두 눈을 가진 자신이 정상이라는 확신을 갖고 언젠가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줄 때가 오겠지 하는 기약없는 희망속에 애꾸눈들의 핍박을 견디며 몸은 편해도 마음은 힘들게 살아갔다.
네번째 사람은 자신이 두 눈을 가진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 애꾸눈 마을이 풍족하고 살기 좋아도 애꾸눈들의 업신여김과 따돌림의 정신적 고통을 견디며 사는 것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미련없이 이 마을을 떠나 예전에 살던 가난하지만 두 눈 가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돌아갔다.
만약 당신이 이 네사람들의 경우가 돼 있다면 이 네 사람이 택한 행동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올바르다고 생각하여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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