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학년이 된 학생들부터 고교졸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수학 1(Algebra 1)을 이수해야 한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지난 30일 캘리포니아주정부에서 고교 졸업예정자 전체에게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졸업시험을 처음 보게 되는 2004년 졸업예정자들부터 대수학을 필수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에 최종서명했다.
주지사의 이같은 조치는 대수학이 시험과목에 포함된 주정부 졸업시험에서 불합격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과정에서 이를 배우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고교졸업생 전체의 실력을 균형있게 높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얼마나 많은 고교생들이 대수학 1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통계가 없지만 의회보고서들에 따르면 약 30~40%의 학생들은 고교졸업전에 대수학 과정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가든그로브를 포함한 7개 교육구가 대수학을 필수과목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UC계열대학을 포함, 4년제 대학 진학희망자들은 대부분 대수학 1을 이수하고 있다. 또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대학진학생뿐 아니라 고교생들은 누구나 대수학의 기본을 배워야 하며 대학입학 정도의 수준을 갖춘채 졸업을 해야 한다며 이를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대수방정식이나 해법연구등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대수학을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가, 또 대수학이 역사학같은 다른 과정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대수학 의무적 이수를 반대해온 이들은 많은 학생들이 대수학 시험에 통과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모처럼 낮아진 고교 중퇴율이나 낙제율을 다시 높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또 대수학 과정을 가르칠 수 있는 수학교사의 부족도 지적하며 대수학이 포함된 주정부 졸업시험의 시행을 아예 1~2년 늦추자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한편 LA통합교육구는 대수학 의무교육 시행에 대비, 수학교사를 대폭 증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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