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뉴욕을 방문중인 김재선(가명·40)씨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친척집을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으나 출발 당일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뉴욕에서 여권을 분실한 김씨는 ‘국내 여행을 하는데 무슨 여권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으로 여권 재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신분증이 없었던 김씨의 탑승을 국내 항공사에서 거부한 것.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성인들의 국내선 탑승은 신분증 없이도 가능했으나 테러 범죄에 따른 각 항공사들의 엄격한 승객 신분 검사로 이제는 불가능하다.
뉴욕 한인사회의 경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없어 여행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부당하게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불법 체류자들의 경우, 신분증이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불법 체류자들도 운전 면허증과 소셜 카드 등을 만들수는 있지만 비자가 살아 있을 때 만들어야 추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맨하탄 차이나타운 등에서도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업소가 있지만 이는 지극히 평범한 ‘신분증’에 불과, 운전 면허증과 같은 행정력이 없다.
최근 차이나타운에서 신분증을 만든 엘름허스트 거주 임수잔씨는 "무단 횡단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신분증을 보여줄 것을 제시받고 신분증을 보여줬는데 경찰이 ‘이 신분증은 노 굿’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에 살려면 운전 면허증 등 정부기관에서 발급하는 사진 신분증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한인회에서는 한인들을 상대로 신분증(코리안 카드)을 발급(2년에 10달러)해주고 있지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는데 사용도가 극히 낮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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