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협의회(가칭) 창립 준비모임이 10일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열려 종파를 초월한 종교인들의 단일 협력기구를 만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99년 12월과 금년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모인 이 모임은 불교계에선 휘광스님(뉴욕불광선원), 개신교에선 미국장로교(PCUSA) 소속의 김인식목사, 윤명호목사 안창의목사, 안중식목사와 성공회 소속의 김용걸신부 등이 참석했고 천주교계에선 북한의 국수공장 건립 실무자인 이재진씨가 참석했다.
김용걸신부는 "작년 9월 이승만목사(미국장로교 총회장)와의 북한 방문시 ‘종교인 창구를 하나로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북한의 요청이 있어 협의체 구성을 위해 모임을 가져 왔다"며 "협의체 구성에는 정관과 회원이 필요한데 아직 돼 있지 않아 이를 위한 준비모임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휘광스님은 "하나의 창구가 필요해 모임이 시작된 걸로 알고 있으나 협의회 구성은 본 취지가 순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명호목사도 "협의회는 정치성을 배제한 협의체가 돼야 한다"며 "협의회 구성은 해외 동포들과 남과 북을 위한 순수한 동기의 것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재진씨는 "북한 국수공장 건립 실무자로 박창득신부 대신 모임에 참석했을 뿐"이라며 "협의회 구성에는 책임자 실무자들이 일을 만들어 놓고 모임을 가져야 하며, 이렇게 모이면 하고 싶은 얘기도 못하니 기초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북한에 종교인협회가 있으니 명칭문제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종단이 모여 대북지원을 하는 것은 막연히 해서는 않된다"고 설명했다.
안중식 목사는 "조미(鮮美) 관계가 정상화되면 교포 사회에도 어떤 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데 종교인협의회가 구성되면 이런 혼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인협의회는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목사는 협의회 구성시 재미동포전국연합회(중앙회장 함성국목사)의 가입 여부에 대해 "이승만목사는 ‘함성국목사를 초청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협의회에 통합할 수도, 배제시킬 수도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안창의 목사는 "교협을 대표해 업저버로 참석했을 뿐"이라며 "어떤 단체든 남북의 평화를 위한 것이어야 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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