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딸을 골프채로 구타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지난 7일 퀸즈에서 발생했다.
퀸즈 검찰청에 따르면 체포된 이광헌(44·뉴저지 릿지필드 팍)씨는 지난 8월 퀸즈 베이사이드 거주 당시 골프 클럽으로 올해 18세된 딸의 엉덩이와 허벅지, 등, 팔 등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딸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는 ‘밤늦게 집을 나가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골프채를 휘둘렀으며 딸이 골프채로 맞아 기절하자 찬물을 딸에게 끼얹으며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전 부인이자 피해 소녀의 모친인 주순정(한국 거주)씨는 "지난 7월에도 딸이 아버지로부터 종아리를 심하게 맞고 학교 체육시간에 교사에 의해 발각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며 어떻게 친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이렇게 구타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가정법원에서도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이씨는 퀸즈 형사법원에서 7,5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 받고 현재 석방된 상태이다.
본보는 이씨와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13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2급 및 3급 폭행, 4급 무기 소지, 2급 소란(Manacing) 혐의 등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회초리가 ‘사랑의 매’로 받아들여지는 한인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제 25학군의 송순호 교육위원은 "한인 1세대들의 학창 시절과 요즘을 비교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자녀들에 대한 육체적 폭력은 자녀들에게 상당히 나쁜 심리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육위원은 "학생들의 거의 모든 것은 책가방 속에 들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 "자녀 몰래 열어보는 것 보다는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책가방을 열어보며 그날 무엇을 공부했는지, 또는 책가방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 지를 얘기하는 것도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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