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단체와 선거직 후보들은 오는 11월7일의 연방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상 최고인 약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반응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18일 공개한 ‘2000년 선거의 캠페인자금 일람’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까지 18개월 동안 연방 선거직 후보와 정치행동위원회, 각 정당 등이 지출한 선거비용은 지난 1996년 선거의 같은 기간보다 36%가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정계 외부단체들의 장부외 지출을 포함하면 금년 선거에 투입되는 선거자금은 총 30억 달러로 늘어나 지난 1996년 선거의 총 지출규모인 22억 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10대 정치자금 제공자 중 업계와 노조가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는 주로 공화당에 8억4,180만 달러, 노조는 주로 민주당에 5,63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해 양측이 15대 1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업계중 자동차, 에너지 및 의약 관련 기업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데 비해 노조와 법률회사, 연예계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연방 선거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정당들에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른바 ‘소프트 머니(Soft Money)’는 업계가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년에 기부된 소프트 머니 총액은 6억4,800만 달러로 지난 1992년의 4배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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