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인근 사우스 베이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50대 한인업주가 강도로 보이는 최소 2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LAPD 하버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께 하버시티 로미타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에 있는 한인운영 의류점인 ‘티셔츠 아웃릿’(1234 Lomita Bl. #D)앞에서 흑인으로 보이는 2명의 괴한이 남궁 춘(57)씨에게 2발 이상의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가슴에 총격을 받은 남궁씨는 인근 하버-UCLA메디칼센터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하버 경찰서는 일단 범인들이 강도 목적으로 이 업소에 들어갔다 한인업주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면서도 다른 범행동기 역시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중이다. 범인들은 20대 전후의 흑인으로 추정되나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동기나 사건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회색 도요타 캠리는 사건현장에서 서쪽으로 1마일정도 떨어진 247가와 프레지던트 애비뉴에서 발견됐다.
한 경찰관계자는 "아직 범인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사관들이 현장조사 및 범인들이 버리고 간 승용차안에서의 지문채취등을 통해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용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진 남궁씨는 지난 3년간 사건이 발생한 티셔츠 가게를 운영해왔으며 두번째 부인인 영옥(티셔츠 가게 운영)씨와 4살난 아들, 그리고 장모와 함께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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