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개정을 놓고 공화당 의원들이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맞서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불법이민자들중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영주권을 허용하도록 이민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맞서 만약 불법 이민자 사면에 관한 조항이 연방 예산안에 첨부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전문직 비자(H-1B) 확대 법안에도 불법 이민자 사면과 245(i) 조항 복원 등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서명한 바 있다.
불법 이민자 사면에 대한 문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텍사스 주의 톰 드레이 의원의 경우 "클린턴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영주권을 허락하는 대신 이번 선거에서 표를 모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잭 켐프 1996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 등은 일정요건을 갖춘 불법 이민자 사면에 대해 찬성을 표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과 클린턴 대통령의 싸움으로 조지 부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갈등에 빠지게 됐다. 부시 후보는 히스패닉 커뮤니티 지원 예산을 확대하는 등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표를 꾀하고 있으나 공화당과 소수민족간의 대립으로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부시 진영의 한 관계자는 "불법이민자 사면 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