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롱아일랜드에 급성장하고 있는 한인들이 경제적 안정과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소외감을 느끼고 주류사회와 융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데이지는 22일자 보도를 통해 뉴욕이민한인들이 한동안 첫 정착지로 삼아왔던 퀸즈 지역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롱아일랜드 낫소와 서폭 카운티로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좋은 학군과 안전한 주거환경, 좋은 주택조건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롱아일랜드에서 `리틀 코리아’로 불리는 특정지역은 없지만 그레이트 넥, 베스페이지, 코맥, 제리코 등을 비롯, 특히 사이오셋 지역에 집중돼 있는 한인 소유의 네일가게, 비디오 대여점, 식당, 부동산 등을 포함, 인근 도서관에서도 한국어 책자를 취급할 정도로 지역 내에서 그 세력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인들의 이 같은 경제성장과 지역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은 교회나 단체를 통해 한인들끼리만 교류하는 것은 물론, 한국 신문과 방송만을 보며 가정에서도 영어권 2세들에게 한국문화만을 고집하는 등 스스로 담을 쌓고 미국사회에 융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지역 내 여러 한인 이민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뉴스 데이는 이들이 대학졸업의 고학력과 충분한 자금을 소유하고 이민 온 반면, 이곳에서 자영업으로 장시간 노동에 종사하며 언어·문화적 장애로 빠져드는 일종의 상실감에 그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의 눈을 쳐다보고 얘기하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인식과 여성들이 남자의 손을 함부로 잡지 못하는 한국식 예의 범절로 손님에게 잔돈을 거슬러 줄 때 자칫 미국인들에게 모욕감을 안겨주는 등의 문화적 이해차이로 주류사회와의 융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이민자들은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인종으로 지난 80년부터 99년 사이 2만4,769명에서 10만 명 이상으로 약 4배의 인구증가를 기록했으며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의 숫자는 대략 5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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