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5년 교황 울반 II는 제창했다.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위한 십자군 원정은 성전이며 전사자는 모두 천국에 가서 보상받을 것임에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다’ 크리스찬에겐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가 부활한 곳이고 모슬렘에겐 알라의 예언자 모하멧이 잠시 머물렀던 곳이며 하나님의 선택받은 유대인에겐 다비드의 우물이 있는 어머니 땅인 예루살렘을 점령한 십자군은 성내의 모든 주민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했으며 금은보화를 찾기 위해 그들의 배까지 갈라보았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살육과 약탈은 그 후 200여년 더 계속되어 모슬렘과 기독교간에 원한의 골이 생긴 원인이 되고, 또한 유다의 모함으로 예수가 죽은 것에 대해 기독교로부터 심한 박해를 받은 유대인들은 2000여년간 이산과 방랑생활에서도 살아남아 1948년 옛 고토에 나라를 세움으로써 그 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쫓겨나 하루아침에 난민이 되고 성지는 세계의 화약고가 되어버렸다.
인류의 정신적 진화가 미숙한 시기에 사막의 유목민에 의해 생성된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는, 같은 히브리유 계통의 기독교와 모슬렘교의 모태이고 구약에 예언자 ‘사무엘과 이각왕’에서 보듯이 이들은 배타적이고 호전적이어서 교리나 경전에는 살생에 관한 구절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기독교는 피 보기를 안 좋아해서인지 화형으로 대신한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이스라엘 강경파 야당 당수가 모슬렘 성지를 방문, 팔레스타인 감정을 자극시킴으로써 발생한 이번 유혈사태에서 모슬렘 아들들이 죽고 유대인 시체가 건져지는 참상을 신의 이름으로 싸우는 인간 성품이 얼마만큼 동물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를 어림하는데 쉬운 해답을 찾아준다. 중세 종교전쟁 보다 더 길게 계속되는 유혈이어서 놀랄 일은 못되나 세계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미국이 외면할 수 없고 미국 이해가 걸려있는 팔레스타인의 생존을 방관할 수만 없는 미국으로서의 평화 역할이 요구되나 교회를 중심으로 한 우리 한인들이 신도 못말리는 싸움에 편견을 가지는 것은 결코 현명한 사고가 아님을 알아야 겠다.
지난 날에 살육이 신의 이름으로 신성시 되고 힘이 정의보다 앞선다는 위험한 확신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인류의 고통을 종식시키기 위해 인간이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며 성자나 영웅의 ‘어두움의 교리’에 의한 악행이 없는 지구촌 건설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고 선의의 인간들에게는 그런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믿음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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