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음력설 행사를 놓고 한인사회가 또다시 분열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 행사의 주최권을 놓고 플러싱 한인회(회장 이춘형)와 뉴욕 문화협회(회장 홍종학)가 서로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
플러싱 한인회는 지난 89년부터 음력설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99년과 2000년도에는 음력설 준비위원회가 따로 구성돼 개최된 바 있다.
이 문제를 놓고 플러싱 한인회측은 지난 12일 전직회장단 회의에서 "뉴욕 플러싱 한인사회의 위상정립을 위해 ‘음력설 대잔치’ 행사 주최는 플러싱 한인회로 하고 주관은 뉴욕문화협회에서 한다"는 내용 등에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24일 열린 양측간의 보고회의에는 문화협회 홍종학 회장이 불참하고 같은 협회의 변천수씨가 결론 사항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플러싱 한인회는 24일 한인회 산하 ‘새천년 음력설 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고 행사의 주최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이춘형 회장은 "한인사회를 분열시키는 문화협회의 무분별한 행동은 동포사회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며 "동포사회의 위상강화 차원에서라도 음력설 행사는 플러싱 한인회가 주최해야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탁한관 자문위원장과 이강혜 명예회장, 신근호 퀸즈중부한인회 신임회장, 뉴욕 총영사관의 조병립 교민담당 영사 등을 비롯, 5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인은 "문화협회의 홍종학씨와 변천수씨 등은 전 플러싱 한인회장 출신들인데 한인회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선배들로서 후배들을 챙겨줘도 부족한데 후배들이 하는 일을 가로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플러싱 한인회가 특별한 이유 없이 연회장을 빌려 준비모임을 가진 것도 ‘실질적인 취지보다는 거품을 앞세운 모임이었다’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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