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뉴욕에서는 야구 열풍이 한창 불고 있다.
야구라는 운동 자체도 재미있지만 뉴욕에 연고지를 둔 양키즈와 메츠가 월드 시리즈에서 붙었다는 이유가 올 가을 뉴요커들을 더욱 흥분하게 만든다. 메이저리그에 소속돼 있는 팀들을 보면 연고지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월드 시리즈 우승 25번의 관록을 자랑하는 양키즈는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의 팀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 거만함이 배어있다. 반면 메츠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마치 노동자들의 패기와 근성을 앞세운 뉴욕의 ‘블루 칼라’(Blue Collar) 기질이 눈에 띈다. 시카고 컵스는 항상 제 2의 도시라는 콤플렉스가 있는 듯 중요한 경기마다 자멸, 미 프로야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월드 시리즈 진출을 못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 각 지역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들 역시 그 지역의 성격을 말해준다. 이같은 논리는 플러싱 한인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플러싱 유니온 상가에 빽빽하게 들어선 혼잡한 간판들 만큼이나 정신없는 곳이 바로 플러싱 한인회다. 최근 플러싱 음력설 행사 주최권을 놓고 플러싱 한인회와 알력 다툼을 하고 있는 뉴욕 문화협회의 홍종학 회장과 변천수 이사장은 전 플러싱 한인회장 출신들이다.
후배들을 이끌어 줘야될 선배들이 후배들과 알력 다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플러싱 한인회의 전·현재 관계자 모두가 부끄러워 해야될 일이다.
전직 회장단들이 진심으로 한인회와 한인사회를 사랑한다면 후배들이 하는 일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되고 후배들은 그런 선배들의 사랑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인회를 잘 키워나가야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플러싱한인회 관계자들 중에는 이 원리를 실행하는 사람이 눈에 잘 띄질 않는다.
플러싱에 정착한 한인들이 돈을 벌면 롱아일랜드와 뉴저지로 이사를 하는 연유도 꼭 플러싱이 좁아서 만은 아닌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