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당장 남편이 살아서 돌아올 것 만 같습니다."
지난 9월 23일 새벽 귀가중 플러싱 소재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강도에 의해 벽돌을 머리에 맞고 숨진 이종림(46)씨의 부인 이명순(43)씨는 아직도 남편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 듯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씨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탓에 1남 3녀를 어떻게 뒷바라지 할까 앞이 캄캄해 슬퍼할 겨를도 없다.
교회 신자들의 도움을 조금 받아 남편 장례식을 치루고 나니 은행 잔고에 남은 돈은 400달러. 대학을 다니는 딸 둘과 고등학생인 아들, 딸을 보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아이러닉하게도 이명순씨 역시 4년전 강도에 의해 벽돌로 머리를 맞았으나 생명은 건졌다. 그러나 당시 뇌에 입은 충격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씨 가족에 대한 얘기를 들은 한인권익신장위원회의 박윤용 회장은 25일 중국사회 지도자인 루터 목씨와 이씨 가족을 방문, 150달러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또한 퀸즈 중부한인회 이사장이자 권익신장위원회 고문인 윤기윤 내과의사도 이날 자리에 동참, 이씨 가족의 딱한 상황을 듣고 즉석에서 1,000달러를 기부했다.
박윤용 권익신장위원회장은 "같은 한인으로서 이씨 가족에 대한 동포애를 느낀다"며 "단돈 1달러라도 이씨 가족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인 목씨는 "미국인들이 보기에 우리는 모두 아시안인들"이라고 밝히고 "비록 출생지는 다르지만 같은 아시안들이 함께 도와야 우리의 목소리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씨 가족을 위해 발벗고 나설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목씨는 사건 발생후 이씨의 랜드로드인 한 한인 목사가 수퍼를 시켜 이씨 가족으로부터 렌트비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며 "어떻게 같은 한인들끼리 이렇게 매정할 수 있느냐"며 개탄했다.
한편 이씨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관할 109 경찰서는 용의자를 계속 수배중에 있다.
이씨 가족을 돕고 싶은 한인은 수표에 ‘Moung Sun Lee’라고 적어 Moung Sun Lee c/o Homecrest Community Service, P.O. Box 290-728 Brooklyn, NY 11229-0728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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