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장정수)가 한국의 KBS 라디오 방송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 사업이 정확하게 6개월만에 첫 번째 결실을 거두었다.
지난 6일 맨하탄 소재 뉴욕 평통 사무실에서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부친을 찾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방송을 녹음한 변시환(현 플러싱 한인회 기획담당 부회장)씨는 15일 밤 평통측으로부터 부친을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충격과 감격으로 10여분간 오열을 터뜨렸다.
뉴욕 평통의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헌진 부회장은 "중국에 있는 변시환씨의 친척이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듣고 KBS측으로 연락을 해왔다"며 "변씨의 부친인 변동식(95)옹은 현재 함경남도 신포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시환씨는 "그동안 그렇게도 그리던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좋은 날을 만들어준 평통측에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변씨는 이어 "북한에 가족을 둔 다른 한인들도 희망을 갖고 꼭 그리운 핏줄을 찾기 바란다"며 "이산가족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장정수 뉴욕평통 회장은 "지난 5월부터 뉴욕평통이 시작한 이산가족 상봉 사업이 6개월만에 첫 결실을 거둬 감개무량하다"며 "이 사업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많은 한인 실향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프로그램은 한국 KBS 라디오에서 매일 방송되고 있으며 북한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의 일부지역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평통은 지난 5월 15일 뉴욕 한인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녹음을 시작, 현재까지 43명의 한인들을 출연시켰으며 그중 변시환씨가 찾고 있는 가족의 생사여부를 첫 번째로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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