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최대 금융사인 뱅크 오브 하와이(BOH)가 하와이내 유수금융사 7개사중 가장 많은 ‘서비스 요금’(Service Charge)을 부과하며 가장 높은 구좌예치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타블리틴지가 지난 4일자 지면을 통해 밝혔다.

또한 뱅크 오브 하와이와 퍼스트 하와이언 뱅크는 기본 이자율이 적용되는 체킹 구좌일 경우 가장 낮은 이율(1.0%)을 제공하고 있다.
뱅크 오브 하와이는 구좌총액이 1만달러가 넘어설 경우 이율을 약간 인상, 1.1%를 보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저이율선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 뱅크 오브 하와이의 ‘로리 맥카니’부회장은 이번 스타블리틴지의 조사는 잘못된것이라면서 ‘뱅크 오브 하와이에서 제공하는 폭넓은 고객서비스를 염두에 두지 않은 일방적인 수치조사’라고 반박했다.

맥카니 부회장은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지점과 현금인출기(ATM)를 확보하고 있어 고객들의 이용편의성을 보장하는등,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뱅크 오브 하와이를 봉사료나 예치금같은 수치상의 문제로만 평가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타 블리틴지는 하와이 은행들이 재정상의 문제를 들어 각종 봉사료 가격을 인상하자 지난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하와이 은행들을 비교조사했다.

스타 블리틴지는 비교조사를 위한 기준자료로 연방 전미주 은행 봉사료 가이드를 참조했다.
최근 미국 은행들은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면서 구좌개설 기본예치금과 봉사료등을 인상시키고 있는 추세이나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은행들이 지난 90년대 미국 호황과 함께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각종 서비스 가격만 올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와이 은행들의 경우 본토 은행들과 달리 경기침체와 과당경쟁등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뱅크 오브 하와이사와 같은 대형은행들의 경우는 예외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뱅크 오브 하와이는 무이자 체킹 구좌의 경우 예치금 1천달러를 매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퍼스트 하와이언 뱅크의 500달러보다 2배, 어메리칸 세이빙스 뱅크의 100달러 보다는 무려 10배이상의 예치금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1천달러선을 유지하지 못했을경우 과태료 9달러를 지불하도록 돼있어 이부분에서도 하와이 은행들중 최고를 기록했다.(2위는 센트럴 퍼시픽 뱅크 7달러)

한편 타 은행들은 뱅크 오브 하와이의 공격적 마켓팅을 금융시장에서 자사의 비중을 높일수 있는 호기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메리칸 세이빙스 뱅크는 TV광고를 통해 뱅크 오브 하와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시티뱅크는 하와이 6대 은행들중 유일하게 기본예치금을 없앤 프리체킹구좌를 선보여 뱅크 오브 하와이 고객 8천명이상을 자사고객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와이 은행들은 본토은행들과 비교할 경우 부분적으로는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수표가 부도났을 경우 본토은행들이 부과하는 평균벌금 23달러 87센트보다 더 적은 16달러를 부과한다고 뱅크레잇닷컴(bankrate.com)이 밝혔다.

그러나 무이자 체킹구좌일 경우 평균 예치금을 유지하지 못했을 경우 전국 평균 6달러 18센트 보다 많은 9달러(뱅크 오브 하와이), 7달러(센츄럴 퍼시픽 뱅크), 6달러 85센트(퍼스트 하와이언 뱅크)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한편 금융전문가들은 비영리단체인 크레딧 유니온에 구좌를 개설하는 것도 각종 벌금이나 봉사료를 줄일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