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인’ 송혜교(19)가 또 다시 비련의 여인이 됐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승헌을 상대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줬던 송혜교가 신성우(32)의 6집 앨범 ‘아이덴티티’의 타이틀곡 <이연>의 뮤직비디오에 신성우와 함께 출연했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와 일산 호수공원에서 촬영된 이 뮤직 비디오는 노래가사처럼 애절한 사랑을 표현했다. 송혜교는 극중 시각장애인으로 나온다. 우연히 만난 신성우와 순수한 사랑을 나누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신성우와 결국 사별한다는 가슴 아픈 내용이다.

송혜교로선 <가을동화>에서는 본인이 죽었고, 뮤직비디오에선 상대남자를 떠나보내는 비련의 여인이 된 것. 이 때문에 화려한 화면보다는 마치 <가을동화>에서처럼 차분하고 서정적인 화면이 주를 이룬다.

13살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멋진 남자, 예쁜 여자의 만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신성우는 뮤지컬과 TV 드라마에 간혹 등장할 정도로 연기도 수준급이다.

둘의 만남은 같은 매니지먼트 소속사인 까닭에 출연이 이뤄진 것.

현재 송혜교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가을동화> 종영 이후 일본에 갔다온 후 잠깐 틈을 내 CF와 뮤직비디오를 찍고 다시 친척집이 있는 미국으로 갔다.

’아이덴티티’는 신성우가 5집 ‘Mauve’ 발매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앨범. 일상에서 보여지는 슬픔과 기쁨 외로움을 노래한 70년대 웨이브 펑크 스타일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