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력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17일 사상 처음으로 북가주 일부 지역에 대낮 강제단전 조처를 단행했다.
이날 정오께 갑작스런 단전 조치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의 UC헤이스팅스 법대생 2명은 엘리베이터에 갇히는가 하면 다운타운 일대 자동텔러 머신의 작동이 일제히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는등 한인을 비롯한 단전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첨단 산업체가 몰린 실리콘 밸리의 로스 알토스시에도 정오께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돼 벤처기업과 일대 주민들 사이에 소동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다운타운 일대 상당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 업소 불이 나갔으며 신호등도 작동을 중단, 시 교통국 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몰리는 차량을 정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인근에서 식당‘보글보글’을 운영하는 최영수씨는 "다행히 우리 집 불은 나가지 않았지만 오후 2시께 몇 블락 아래쪽부터 대형마켓등의 불이 일제히 나가는 등 혼란상이 연출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의 한인들중 상당수는 단전사태를 미리 알지 못해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으며 이같은 사태의 재연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력 공급을 관장하고 있는 에이전시인 ISO측은 "이번 단전조치로 인한 피해 지역은 주로 북가주 일대로 캘리포니아 최대의 유틸리티 회사인 PG&E사의 관할 구역으로 제한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하이텍 업체들은 대부분 사전단전 통보를 받았으나 일부 지역의 경우 통보없이 전기 공급이 중단돼 혼선을 빚었다.
이번에 내려진 강제단전 조치는 각 지역마다 돌아가며 일정 시간동안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것(rolling black outs)으로 전력비상 3단계 경보가 선포됐던 작년 12월7일과 지난 11일, 16일에도 타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등의 방법으로 간신히 강제단전 사태를 모면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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