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인이민자들의 얼이 숨어있는 중가주 소도시 리들리의 ‘리들리 박물관’(Reedly Museum)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공간이 생긴다.
리들리 박물관측은 박물관내 한국전시관을 마련, 3월중순부터 이곳에 한국 민속품과 한복, 엽전, 병풍등 한국을 소개하는 토속품들을 상설전시할 예정이다. 규모는 10평 가량의 벽면과 2평 크기의 진열대로 그다지 큰 편은 아니지만 미본토 이민사의 첫 출발점에 마련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리들리는 프레즈노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의 농촌도시로 1900년대초 2년간의 하와이 농장 계약을 끝내고 미본토로 이주한 이민 1세들의 첫 정착지이며 3·1 독립선언문이 발표될 무렵 일본침략에 대항하는 대한 여자애국단이 창단된 곳이기도 하다. 한때는 2,0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이들이 세운 교회(8년전 히스패닉 교회에 팔렸다)와 146기의 무연고 1세들의 묘지만이 남아 초기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증언해주고 있다.
이번 전시공간 마련은 10년전부터 이민 선조들의 묘지를 돌봐오던 김명수 중가주 해병전우회장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다. 6개월전 우연히 박물관을 찾았던 김회장이 색바랜 ‘신랑각시’ 인형이 전시돼 있는 것을 보고 백방으로 뛰어 출입문 크기의 전시 벽면을 확보했다가 최근 박물관장이 한국에 우호적인 인사로 바뀌면서 더 큰 공간을 얻어낸 것이다.
이곳에 전시될 물품은 현재 크리스찬문인협회가 모으고 있다. 크리스찬문협은 이언호 회장과 루시 최 이사장을 주축으로 삼일절을 맞는 1일 박물관을 찾아 1차 모아진 물품을 전시하고 4월중순께 추가 모집품을 전시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