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인 공동위원장 일방선임 놓고
▶ 한인회 ‘단체장회의 결의사항 통보의무없다’
2002년 월드컵 남가주후원회(상임 공동위원장 스칼렛 엄)를 둘러싼 유관단체들간 갈등이 26일 LA한인회(회장 하기환)가 후원회와 사전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집행부를 선임, 발표하는 바람에 또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하기환 한인회장은 이날 한인언론사와 유관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 22일 열렸던 긴급 단체장회의 결과에 따라 ▲스칼렛 엄 상임공동위원장, 김명균, 김경서 공동위원장으로 구성돼 있는 현 집행부를 9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상임위원장은 필요에 따라 1명을 선출하며 ▲후원회 사무국은 이미 한인회에 설치돼 있는 사무실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 공문에서 후원회측의 스칼렛 엄 상임 공동위원장, 김명균 공동위원장, 김남권 부회장, 안국찬 집행위원장과 이영송 한인회 이사장, 최원갑 재미한인LA축구협회장, 김성주 LA한인상공회의소장, 이정근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장, 최계옥 민주평통 LA협의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통보했다.
이에대해 스칼렛 엄 위원장은 "후원회의 확대 개편은 현 집행부가 해야할 일인데 왜 한인회가 마음대로 조직을 개편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가"라며 반문했고 김남권 부회장은 "다른 단체의 일을 놓고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라고 한인회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하 회장은 "후원회 확대개편 문제와 관련해 누구와 사전에 협의한 적은 없다"며 "단체장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을 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통보할 필요도 없었다"고 맞섰다. 하 회장은 또 "공동위원장들은 타운단체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며 "그나마 후원회측의 입장을 고려, 스칼렛 엄씨와 김남권, 김명균씨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하 회장은 "후원회 확대개편과 관련, 28일 정오 JJ 그랜드호텔에서 신임공동위원장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현 후원회 관계자들이 불참한다면 당일 회의참석자들만으로 후원회 구성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자칫 2개 후원회가 양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원회는 이와관련, "한인회가 일방적으로 만든 모임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예정대로 28일 저녁 6시30분 래디슨윌셔플라자호텔에서 일본총영사관 관계자와 김덕곤 월드컵조직위 미주연락사무소장을 초청, 후원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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