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28일 미 경제의 급격한 둔화는 최근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경기침체 예방을 위한 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금리인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모임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밝혀 그동안 월스트릿에 나돌았던 조기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뉴욕증시는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미경제가 주로 판매하락에 직면한 기업들의 신속한 생산감축 때문에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과다한 재고를 수요에 맞춰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시일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미경제가 생산성 향상으로 증대된 잠재적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난 1월 정책적 조치를 취한 후에도 경제가 만족스러운 성과와 일치하지 않는 길 위에 남아있을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경제가 둔화되는 동안 소비자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유지되느냐가 경기침체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수개월 새 폭락한 소비자의 신뢰도 변화를 앞으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RB의 금리조기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뉴욕증시는 곤두박질쳐 나스닥 지수는 55.99포인트(2.54%)하락한 2151.83에 마감해 2년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41.60포인트(1.33%) 떨어진 10495.28, S&P500은 18포인트(1.68%) 하락한 1239.94에 각각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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