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재임8년 상반된 평가
▶ 민주중진 버드의원
민주당의 중진 로버트 버드 연방상원의원(웨스트 버지니아)이 사면 스캔들에 휩싸여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혹독하게 비난하고 나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버드 의원은 4일 팍스TV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팍스 뉴스 선데이’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우리 문화의 수준을 낮췄다"고 비난하고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를 남긴 게 그의 업적일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버드 의원은 스위스에서 17년째 도피 생활 중인 마크 리치 등에 대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막판 사면은 ‘악취를 풍기는’ 행위로 대통령의 권한을 왜곡한 것이라고 통박했다.
올해 83세의 고령인 버드 의원은 지난 1999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에서 부표를 던지기는 했으나 결코 그를 옹호하지는 않았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여러분이 바로 여기 의사당과 다른 한 쪽(백악관)에서 보다시피 공화당 하원에 공화당 상원, 그리고 공화당 백악관이 그의 업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드의원은 이날 프로그램에서 ‘흰색 검둥이(white nigger)들’이라는 말을 사용,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한때 극우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인 KKK(쿠 클럭스 클랜)의 멤버였던 버드 의원은 미국내 인종 관계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흑인 민권운동을 지지하는 백인을 지칭하는 이같은 비속어를 사용했다. 그는 "그들(흑인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상황이 좋아졌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인종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하고 있고 이것이 어떤 환상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내에) ‘흰색 검둥이’들이 있고 내 평생 그들을 많이 봐왔다"면서 "앞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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