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브룩스 메인 주하원의원에게는 ‘Mr. 꽁초’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담배꽁초를 현물교환소에서 5센트씩에 매입토록 하자는 법안을 내놓은 뒤 붙은 별명이다.
캔이나 플래스틱 병을 갖다주면 돈을 내어주는 현물교환소에서 담배꽁초도 사들이도록 한다면 실내 금연법 시행 이후 부쩍 늘어난 길거리의 담배꽁초들을 청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이디어는 그럴듯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환경미화를 위해 주정부가 담배꽁초를 사들일 수야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룩스 의원은 메인주에서 판매되는 담배 1개비당 5센트씩의 환불 가능한 추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을 곁들였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담배제조사들은 메인주에 풀어놓을 담배의 필터에 "5센트의 예치금"이 부과됐다는 문안을 찍어 넣어야 한다. 돈이 아까우면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갖고 와 찾아가라는 주문이다.
개비당 5센트의 추가세가 붙으니 20개들이 한 갑을 구입하려면 종전에 비해 1달러를 더 내야 한다. 하루에 두 갑을 피우는 흡연자라면 한달에 60달러 가량 추가부담이 생기는 셈. 이 정도면 담배꽁초를 모아 현물거래소로 갈 만도 하다.
브룩스 의원은 자신의 제안이 채택된다 해도 담배꽁초 환불률을 기껏해야 5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인의 흡연자들이 한 해에 소비하는 담배가 22억개비 정도이니 예치금을 찾아가지 않는 흡연자들로 인해 주정부가 챙길 수 있는 연간 부수입만도 줄잡아 5,000만~6,000만 달러나 된다. 주정부의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법안이다.
그러나 담배 소매업자들은 "환불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담배값 인상과 마찬가지"라며 불평을 토로했고 현물센터의 직원들도 "타인의 침이 묻은 담배꽁초를 취급하기가 꺼림칙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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