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폭력문제 전문가들은 교내 총격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첫 번째 수순은 진정한 학내 분위기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기탄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5일 교내 총격사건이 발생한 샌디에고의 샌티를 비롯,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의 리틀턴, 켄터키주의 파두카, 아칸소의 존스보로 등은 폭력과는 거리가 먼 이상적인 커뮤니티의 전형으로 꼽혔던 곳들이라고 지적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런 평화스런 안전지역에서 연이어 총격사건이 터져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우리 학교 역시 안전치 못하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폭력방지연구센터의 토냐 올트만-베트리지는 안전감이란 개인적인 느낌의 문제로 경관의 교내배치, 금속탐지기 설치와 갈등해결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해소시킬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안전하고 편안한 훈훈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진정한 학내 분위기 변화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내 폭력방지센터의 조앤 맥대니얼 소장대리는 학내 폭력을 다룰 때에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그래도 학교가 다른 공동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면서 문제의 징후를 찾는 지속적인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공포감을 부추키는 식의 일방적 주의환기는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캔사스주 위치타의 고교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전국범죄방지위원회 회장 짐 코플은 "청소년들은 사고를 치거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기 이전에 십중팔구 이와 관련한 경고사인을 드러내 보이곤 한다"며 "이들이 수상한 조짐을 보일 때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형 모두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플은 이어 "학부모를 비롯한 성인들이 어린이들의 생활에 깊숙이 개입해야 하며 자녀들이 가정보다 범위가 넓은 공동체 생활에 개입하도록 유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춘기 학생들은 거의 예외없이 태도변화를 보이기 마련이라며 단순한 행동거지의 변화만을 근거로 요주의 학생으로 지목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올트만-베트리지는 "아이들에게 레벨을 붙여 감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반박하고 이상조짐을 보이는 학생들과 집중적인 대화를 갖는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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