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계획 신고 안한 학생 4명
▶ 샌타나교 관할 교육구
샌타나교 총격사건 용의자 찰스 앤드류 윌리엄스로부터 학교에 총을 가져오겠다는 말을 듣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던 4명의 학생들이 신변보호 차원에서 타 학교로 전학조치 된다.
그로스몬트 유니언고교 교육구의 그랜저 워드 교육감은 8일 "윌리엄스의 계획을 듣고도 학교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이들에게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서 4명 모두를 동일 교육구내 타 학교로 전학조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드 교육감은 해당 학생들의 부모 가운데 몇몇도 자녀의 신변안전을 우려했다며 교육구내 학생 모두의 안전을 보호하는게 내게 주어진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학대상자인 조슈의 어머니 카렌 스티븐스는 "학교당국이 내 아들과 다른 세명의 학생들에게 총격사건의 책임을 덮어 씌워 부당한 처벌을 가하려 들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스티븐스는 "학교당국이야 말로 앤디가 끊임없이 괴롭힘과 놀림을 당하는 것을 막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윌리엄스의 또다른 친구인 여학생 케이티의 어머니 카렌 보아즈도 "당시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들은 그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을 뿐 함께 범행모의를 하거나 비밀을 지켜주기로 묵계를 맺은 것이 아니었다"며 학교당국의 태도에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아즈는 딸이 전학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만일 포함됐다면 법적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법 전문가인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웨스턴법대의 로버트 디코벤 교수는 "설사 4명의 학생들이 윌리엄스가 총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더라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해서 징계를 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디코벤 교수는 "학교당국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전학조치 대신 발생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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