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석유공사 “상당한 물적 피해”…가동 중단 여부는 미확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에너지 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연쇄 타격을 입어 피해가 속출했다.
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쿠웨이트의 석유 시설에 드론을 동원한 파상 공세가 이어져 정유·석유화학 공장 가동 시설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성명을 통해 국영정유공사와 석유화학공업공사 시설이 잇따라 피격당해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상 대응팀과 소방 당국이 여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 가동이 중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공격은 KPC 본부가 드론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인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KPC 본부 피격 전후로 '미나 알 아마디'와 '미나 압둘라' 정유소,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대한 다수의 공중 공격도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KPC는 "피해 규모를 산정 중"이라며 "직원을 안전하게 하고 석유 본부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타격은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마흐샤르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직후 단행된 보복 조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최근 적들이 마흐샤르 석유화학 단지, 카라지의 B1 교량 등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직접적인 응징"이라고 선언했다.
이란이 KPC 본부를 공격하기 몇 시간 전,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기존 공격 대상이었던 석유·천연가스·화학 자산에 더해 전기, 용수, 증기 기반 시설을 새롭게 추가한 '타격 목표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명단에는 쿠웨이트의 비료 및 폴리머 제조업체인 PIC도 포함됐다.
주말 사이 쿠웨이트의 전력·담수화 시설도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발전기 2기 가동이 중단됐다. 쿠웨이트는 식수의 약 90%를 담수화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쿠웨이트 정부 청사가 드론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심각한 피해가 보고됐다. 아부다비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에 위치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 피격으로 인한 연쇄 화재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루와이스 산업지구는 지난달에도 공격받아 아부다비의 유일한 정유소 가동이 멈춘 바 있다.
주말 사이 이스라엘 하이파의 정유소와 바레인 시트라 석유화학 공장 등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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