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톱 클래스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33)가 미국영화배우조합(SAG)이 수여하는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로버츠는 11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전시관에서 열린 제7회 SAG 시상식에서 재벌회사 비리 폭로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맹렬 변호사 보조 역으로 최우수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로버츠는 오는 25일 제73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린 브로코비치>가 최우수작품 감독 여우주연상 등에 후보로 올라 있기 때문.
로버츠는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다. 로버츠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귀여운 여인> 이후 10년만이다.
SAG 최우수 남우주연상은 국제마약거래를 소재로 한 <트래픽>에서 멕시코계 마약반 형사 역을 잘 소화해낸 베네시오 델 토로에게 돌아갔다. <트래픽>과 <에린 브로코비치>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이다.
SAG는 미국영화감독조합(DGA)상과 함께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주요 영화계 행사로 아카데미상의 방향타 노릇을 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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