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남가주 후원회를 둘러싼 잡음이 결국 한국으로까지 번졌다.
이달 초 기존의 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후원회를 조직한 하기환 LA 한인회장과 하 회장을 지지하는 이병임 미주예총 회장이 지난주 각각 서울에 들어간데 이어 기존 후원회의 스칼렛 엄 상임 공동회장도 지난 10일 밤 급거 서울로 가 각계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후원회를 지지해달라는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 회장과 이 회장은 월드컵 조직위와 민주당, 문화관광부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 자신들이 새로 조직한 후원회를 밀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칼렛 엄 회장은 이연택 월드컵 조직위원장, 박세직 전 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나 자신의 입장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측은 후원회를 둘러싼 잡음이 서울로까지 번진 데 대해 매우 불쾌해 하면서 일단 기존 후원회를 계속 인정할 뜻임을 시사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후원회 문제 때문에 정·관계 고위인사를 찾아다니는 행동은 결국 LA 동포들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게 될 것"이라며 "기존 후원회에 문제가 있다면 조직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별개 후원회를 만들어 정통성을 문제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며 순리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 하기환 회장과 스칼렛 엄 회장 측과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 했으나 양측의 반발로 기대했던 결론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사회 인사들은 양측의 이같은 추태에 대해 "LA 한인사회 망신"이라며 모두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