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폐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7일 낮 알렉산드리아의 마운트 버넌 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故) 강진아씨가 화장되기전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안구를 기증, 이 세상에 한 줄기 빛을 남기고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저녁 애난데일에 위치한 메시아 장로교회(이정남 목사)에서 열린 고별예배에는 고인의 외동딸 샬롯 메이슨(18)양, 남동생 강신문씨와 평소 고인을 아끼던 친지등이 참석, 이승에서의 고단한 삶을 마치고 떠난 강씨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기원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그간 고(故) 강진아씨가 생전에 자신의 어려운 생활을 접어놓고 가요동우회 소속 가수로 활동하며 노인아파트등을 찾아 이국 땅에서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을 위로하는 등 남을 돕기 위해 애써온 것이 알려져 많은 친지들이 그의 발병(發病)을 안타까워 했다.
강씨의 시신은 유가족의 요청으로 8일 화장됐으며 유골은 13일 남동생과 함께 꿈에 그리던 한국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정남 목사는 설교에서“모든 생명체는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갖고 있다"면서 질병과 고통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신문씨는“누나를 한국으로 데리고 가려고 왔는데 만난 지 25시간만에 누나의 임종을 맞게 돼 슬픔을 가눌 수 없으나 평범하고 외로운 누나에게 관심을 기울여주고 슬픔을 같이해 준 이곳 한인동포들의 따뜻한 정에 크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별예배는 이정남 목사의 사회로 묵상, 찬송, 주영호 목사(워싱턴 중앙장로교회)의 기도, 성경봉독, 설교, 김은정(메시아교회 찬양대원)양의 조가(弔歌), 실비아 패튼(한미여성재단 이사장)씨의 고인 약력소개, 이의재 영남향우회장과 신헬렌 가요동우회장의 조사, 유가족 강신문씨와 고인의 딸 샬렛 메이슨 양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故)강진아씨는 1951년 경남 울산 출생으로 80년 도미(渡美), 흑인병사와 결혼했으나 3년만에 파경, 불우한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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