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이 포함된 10여명의 십대들이 한인 대학생을 집단 폭행, 중태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훼어팩스 경찰은 지난 3월3일(토) 밤 9시30분경 애난데일의 한인 밀집구역인 패트리엇 아파트 단지내에서 장세환군(20. UMBC/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캠퍼스 2년)을 야구 배트로 폭행한 혐의로 심선보 군(19. 미국명 Donnie SunBo Shim)을 체포, 폭행치상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심군외에도 현장에 있던 공범 3-4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를 마친 뒤 일부는 귀가시켰으며 나머지 공범들도 계속 좇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을 비롯한 10-12명의 청소년들은 이날 밤 패트리엇 아파트내 주차장에서 장세환군을 급습했다. 당시 장군은 친구집에 들렀다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일행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범인중에는 한인청소년이 3-4명 포함돼 있으며 베트남계와 미국 청소년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 배트에 머리를 맞은 장군은 곧바로 인근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병원측은“한차례 더 수술을 해봐야 회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장군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의 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않고 있다. 경찰은 집단폭행의 이유나 정확한 사건경위에 대해서‘수사중인 사안’임을 들어 함구하고 있다. 장군의 가족도“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시비가 붙은 것으로만 알고 있다"며 입을 다물었다.
한인 청소년사회를 잘아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기보다는 보복성 폭행일 가능성이 높 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10대들이 갱단 수준은 아니나 그룹화된 조직에 가깝다는 점과 이들이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폭행을 가한 점등을 들어 장군에게 앙심을 품고 의도적으로 가해를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건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도 있으나 아직 잡히지 않은 공범들의 보복을 우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자인 장군은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있으며 평소 성실한 청년으로 주위에 알려져 있다. 5년전 부모를 따라 이민왔으며 훼어팩스에서 거주해왔다.
병원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아들의 사고소식을 접했다는 장군의 부모는“아들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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