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세로 시장이 된 박영민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시장(55. 미국명 마이클 박)이 워싱턴 D.C.를 찾았다.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전국 시연합회 컨퍼런스 참석이 방문 목적.
“전국 시장들과 시관계자들이 모여 도시간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고 연방정부와 대화하는 자리"라고 컨퍼런스를 소개한 박 시장은 이런 모임을 통해 국가정책 결정시 자치정부의 입장을 반영하고 로비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95년 임명직 시의원으로 출발한 박 시장은 부시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임기 2년의 시장직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지낸 김창준 전하원의원에 이어 두번째 한인 시장.
시애틀과 타코마 사이에 위치한 페더럴웨이시는 시 승격 11년이 된 인구 8만명의 신생 소도시. 박 시장은 경찰관을 포함한 3백여명의 시청 직원을 진두지휘, 연 6천만달러 규모의 시 살림살이와 시정을 총괄하고 있다.
시 정책 우선순위를 공공안전, 교통, 경제개발순으로 꼽은 그는“취임 직후에는 행정에 대해 잘 몰라 현장을 찾아다니며 닥치는대로 공부했다"면서“이제는 전문가가 다됐다"고 웃었다.
백인이 80퍼센트에 이르는 페더럴웨이시의 한인인구는 약 9천명. 비즈니스 업소수는 350개. 한인 경찰관 채용을 늘리는 등 한인사회 발전에도 앞장서온 박 시장은 그러나“한인들 대다수가 몸은 미국에, 머리는 한국에 있어 다른 커뮤니티보다 발전이 늦은 것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민직후 ESL에 다니며 영어부터 익히는 월남인들과 비즈니스에 바로 뛰어드는 한인들을 비교,“처음에는 한인들의 정착이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관공서같은 미 주류사회에는 월남인들 얼굴만 보인다"며 이민 1세들 정착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세에 도미한 그는 세탁소를 운영해오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다. 한인 청소년들을 만날 때면“난 영어도 능숙하지 못하고 조건도 나빴다. 너희들은 나보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고 격려한다는 박 시장은“이왕 남의 나라에 이민왔으면 제대로 살아보는게 좋지않느냐"며 반문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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