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달러가 넘는 중간 소득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뽑힌 북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 주민들 가운데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내핍 생활을 하거나 맞벌이를 해야하는 가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센서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훼어팩스 카운티는 뉴저지주 웨스체스터 카운티나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 등 중간 소득 전국 10위안에 든 다른 지역과는 달리 맞벌이를 하는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구당 소득은 높아도 개인 소득과 가구 자산 면에서 코네티컷주의 훼어필드 카운티나 뉴저지주의 서머셋 카운티 등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부유한 지역 주민들처럼 훼어팩스 카운티 주민들의 삶을 압박하는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생활비와 또 주민 스스로의 기대치. 이 지역 주택들 가운데는 높은 천장과 대리석 목욕탕, 세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등을 갖춘 고급 주택들이 많아 구입자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직장인들은 교통비에도 상당한 부담을 지고 있으며 자동차 보유대수도 훼어팩스 카운티 인구를 거의 상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지 메이슨 대학의 스티븐 풀러 인구통계학 교수는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수입을 절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풍족하게 쓰고는 있지만 부자처럼 허세를 부릴 정도로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에 오래 거주해온 스티브 파글리오키니스씨는 "세 개의 방이 있는 안락한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자녀들을 좀더 좋은 학교에 보내고 좋은 옷을 입히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도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며 "남편과 같이 벌면서 근근이 살지만 이곳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 조사에 따르면 훼어팩스 카운티 주민 가운데 3,987명이 한 해에 5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중 약 1,000여명이 그레이트 훨스와 맥클린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20 05년까지 9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훼어팩스 카운티보다 더 많은 사무실 공간을 갖고 있는 비즈니스 지역은 뉴욕시와, 로스 앤젤레스, 그리고 워싱턴 DC에 지나지 않았다.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사람의 비율은 훼어팩스 카운티가 81. 1%로 다른 워싱턴 지역의 66%보다 높았으며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65 %대 51%, 직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53%대 44.1%로 역시 훼어팩스 카운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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