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지만 선거라는게 정말 재미있네요."
수줍은 듯 그러나 신세대답게 자기 주장이 뚜렷한 이지연(19)양은 난생 처음으로 투표했다는 사실에 약간 들뜬 듯 보였다.
플러싱 제3 투표소에서 아버지 이명재씨, 어머니 이숙녀씨와 함께 투표를 마친 이 양은 "한인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며 신기한 듯 연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82년생으로 현재 프랜시스루이스고교 3학년인 이 양은 "누가 될 지는 모르지만 신임 회장님이 한인 1.5세와 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 양은 또래 가운데 투표에 직접 참가한 친구들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한국과 뉴욕 한인사회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97년 미국에 왔다는 이 양은 "한국과 미국사회를 잘 이해하는 1.5세들이 보다 많이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투표를 계기로 저와 제 친구들도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역할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교회에 가는 길에 투표하러 왔다며 다시 바쁜 걸음을 재촉한 이 양은 "신임 회장님이 한인사회를 잘 이끌어 주세요"라며 말을 맺었다.
미국생활이 비록 4년에 불과하지만 당당하게 참정권을 행사하는 이 양 같은 청소년이 늘어날수록 한인사회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 든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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