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상태를 경험하려는 10대 청소년의 무분별한 흡입제 사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국 마약규제정책국(ONDCP)이 ‘전국 흡입제 및 독극물 주의 주간’(3월18~24일)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명중 한명 꼴로 환각상태에 빠져들기 위해 각종 화학성분이 함유된 흡입제를 코 또는 입으로 흡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입제 사용이 처음이라고 응답한 청소년도 1990년 39만명에서 98년에는 99만1,000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청소년의 21%는 최소 한번은 화학제품을 흡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12~17세 사이의 청소년들의 첫 사용경험 비율이 90년 1,000명당 11.6명에서 98년 28.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주로 방향제, 쿠킹 스프레이, 매직마커, 본드, 개솔린, 아세톤, 표백제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같은 화학제품을 일반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돼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지만 부모 10명중 9명은 이같은 사실을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 전문가들은 환각상태를 불러오는 이 화학제품들을 흡입할 경우 단기적으론 호흡곤란, 어지럼증, 두통, 심장박동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신경세포와 심장, 폐기능이 손상되는 등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게 돼 정상적인 생활에 장애가 된다고 경고했다.
마약규제정책국은 자녀들의 입이나 옷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나거나 입 주위에 상처 또는 반점이 있을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발음이 부정확하고 말투가 혼란스럽거나 술에 취한 듯 멍해 보이는 증세를 나타낼 때에도 흡입제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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