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기사를 보고 그의 과거 업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수백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 통치로 근래까지도 흑백의 차별이 심했던 세계 유일의 국가였다. 그 속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 후 나라가 독립하여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그의 업무를 보좌할 부통령을 자기를 투옥시키고 민족을 탄압한 식민 통치의 총수인 남아공의 총통을 부통령으로 임명하고는 “과거의 지난 일들을 생각치 말고 앞만을 보고 나가자”는 말로서 과거를 용서하고 오랫동안 쌓였던 감정을 북극의 얼음 녹이듯이 하여 흑백의 갈등을 해소하고 무난히 원만한 통치를 했다는 사실은 머리 숙여 존경해 마지 않는다.
또 다른 유사한 일들을 생각해 본다.
베트남공화국은 오랫동안 전쟁으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많은 시설과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지만 휴전 후 베트남의 총리는 전쟁 중 자기의 외아들이 피폭에 사망했으니 생각만 해도 미국이라 하면 이가 갈리고 치가 떨릴 일이지만 오직 자기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 “과거는 생각지 않고 미래만 보고 전진하자”는 말을 온 국민에게 전하여 휴전 26년만에 적성국이었던 미국과 국교정상화로 국가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또 한 번 머리 숙이게 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남과 북의 형제들이 총부리를 맞대고 싸웠던 때가 어언 반세기가 넘었건만 아직도 부모형제의 상봉은 맛보기식 상봉에 불과하고 북쪽에서는 백성들이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해 매년 외국으로부터 양곡 원조를 요청하면서도 누구를 죽이려고 하는지 세계 4대국의 대군을 유지하며 남북이 군비 확장에 정신이 없고 남쪽은 옛 삼국시대의 고려 백제 신라의 재판(再版)인양 영남, 호남, 중부 등 지역감정을 부추겨 경제는 도탄에 빠지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政爭)으로 차기 대권 쟁취에만 욕심을 내고 있으니 한국에도 만델라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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