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는 봄, 바야흐로 야외로 나가는 시즌이 시작됐다.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고 이로부터 1주일 후인 27일은 음력 ‘삼월 삼짇날’이다.
삼월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우리 옛 조상들은 이 날을 봄의 명절로 삼았다. ‘삼질’이란 말은 ‘삼일’이라는 말의 발음이 변한 것으로 이날 우리 선조 들은 교외로 나가 봄을 즐겼다. 궁중에서도 크게 봄 놀이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삼월 삼짇날을 소중히 여긴 것은, 겨울 동안 추워서 실내에 갇혀 있다 따뜻한 봄을 맞아 해방감을 맛보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들어가 몸을 깨끗이 씻고, 들에 나가 새움이 트는 푸른 풀을 밟아 대지의 새 생명에 접촉하고, 굽이굽이 흐르는 물가에서 시를 지으며 즐겼다.
키세나 팍 과 센트럴 팍 들판에 달래와 냉이가 싹을 틔우고있다. 앞마당과 동네 공원에도 눈은 다 녹고 제 색깔을 되 찾아가는 잔디가 싱그러운 봄바람과 함께 드러나고 있다. 이번 봄바람과 함께 겨울 내 쳇바퀴 돌리듯 바쁘게 살아온 이민생활에서 벗어나 보자. 뉴욕 외각의 가까운 산이나 들 아니면 동네의 작은 공원에라도 나가 봄바람을 맞아보자.
특히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학교 총격사건과 스테이트와이드 시험 결과로 불안감에 쌓여 있는 자녀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져보자.이번 봄은 지난해 봄, 그리고 내년에 올 봄과 다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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