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비롯한 미국내 아시안들은 1,000명당 26명꼴로 폭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그중 절반가량인 13명이 강간 및 성폭행, 강도, 폭행 등 강력범죄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연방법무부가 93~98년 연방수사국(FBI)을 비롯 각 사법당국 범죄현황기록을 분석, 18일 공개한 ‘93∼98년 폭력범죄 피해와 인종분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한인을 비롯한 미국내 아시안 인구 17만8,880명이 폭력범죄의 피해를 당했고 이 가운데 강간 및 성폭행, 강도, 폭행 등 강력범죄 희생자가 절반 정도인 8만7,900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백인 829만8,140명, 흑인 148만970명, 아메리칸 인디안 13만4,460명이 폭력범죄 피해를 당해 미국 인디안 경우 1,000명당 118.8명, 흑인은 56.5명, 백인은 45.4명인 것에 비해 아시안이 가장 낮은(25.5명) 피해를 당하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또 동기간 강간 및 성폭행, 강도, 폭행 등 강력 범죄 경우에도 아시안 1,000명당 12.5명이 피해를 입어 1,000명당 45명꼴인 미국 인디안, 흑인(27.2명), 백인(15.5명)에 비해 가장 적게 강력범죄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도 부분에서만은 아시안이 1,000명당 5.7명으로 흑인(10.6명)보다는 낮고 백인(4.4명)에 비해서는 피해 빈도가 잦았다.
총 12 페이지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남성의 경우 피해 대상율이 1000명당 34명(33.8명)으로 17명(17.4명)인 아시안 여성에 비해 2배에 달한다.
아시안 피해자를 연령별로 분류하면 12∼15세 미성년자가 1,000명당 33.5명, 16∼19세 청소년이 20.6명으로 20∼25세 18.7명, 25∼34세 13.7명, 35∼49세 9.7명, 50∼64세 4.5명, 65세 이상 0.6명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릴수록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
한편 아시안들은 범죄 피해자 가운데 24%가 ‘전혀, 또는 큰 손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20%가 ‘개인적인 문제’, 16%가 ‘다른 기관에 신고’, 8%가 ‘신고해 봤자 소용없다’는 등의 이유로 신고를 기피했다. ‘보복이 두려워서’와 ‘신고하는게 불편해서’도 각각 7%로 집계됐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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