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는 법이에요."
벽안(碧眼)의 입양모들이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투어’에 나선다.
우리나라 아이를 입양한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양모 20명은 25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 복지시설의 어린이들과 독거노인을 위한 3박4일간의 사랑 나누기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입양아 양부모들의 방한은 자식들의 모국을 둘러본다는 의미에서 관광에 그쳤지만 ‘오클라호마 어머니’들은 불우아동과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자청했다.
이들 중에는 특히 장애아를 입양한 양모들이 많아 국경을 넘나드는 진정한 사랑의 표본이 되고 있다. 4명의 한국 아동을 입양한 로나 이어리(Lonna Yearyㆍ43)씨는 방한기간 중 3년전 가슴에 묻은 호동이의 추억을 되짚을 참이다.
1997년 이어리씨가 입양한 호동이는 신체의 장기는 자라지만 피부와 골격이 성장을 멈추는 왜소증 환자. 이로 인해 호흡장애를 겪던 호동이는 98년 4월 편도선 수술을 받았으나 곧 혼수상태에 빠졌다.
호동이는 이어리씨의 노력에도 불구, 같은 해 11월25일 숨졌다. 이어리씨는 호동이를 처음 만난 경기 평택시 동방 어린이동산에서 시설아동과 미혼모를 위해 손수 김치를 담가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오클라호마 어머니들은 26일 자신의 아이들을 잠시나마 돌봐줬던 위탁모들을 만난 뒤 동방사회복지회의 영아들을 돌봐주고, 27일과 28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독거노인과 동방 어린이동산 영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주는 등 나흘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동방사회복지회 김태옥(金泰玉ㆍ여ㆍ51) 후원사업부장은 "오클라호마 어머니들의 참사랑이 아이들의 가슴에 그대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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