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나타나는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 정육점의 오염된 칼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vCJD가 예상보다 훨씬 쉽게 전염될 수 있고 심지어 수술실의 외과용 메스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최근 잉글랜드 중부의 작은 마을 퀘니버러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정육점에서는 다른 정육점과 달리 소를 통째로 들여와 광우병에 가장 민감한 부분인 머리와 척추 조직을 잘라낸 뒤 그 칼로 다른 부위까지 잘라 주민들에게 팔아 왔는데 그 결과 칼에 묻어 있던 조그마한 살점이 광우병의 매개체가 돼 병을 옮기게 됐다는 것.
미생물학자인 스티븐 딜러 박사는 "칼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면 광우병이 극소량의 매개체로도 강한 전염성을 띈다는 심각한 우려를 던져주는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vCJD로 인한 사망자의 감염경로를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95명이 vCJD로 희생됐으며 이번에 역학조사가 실시된 퀘니버러는 인구가 2,500명인 소읍임에도 불구하고 3명이나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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