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터 우즈’ 4연속 메이저 타이틀 신화 창조
역사는 타이거를 선택했다.
지난해 6월 페블비치에서 US오픈 우승으로 시작된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타이틀 독식행진이 골프의 탄생지 세인트 앤드루스와 발할라를 거쳐 어거스트 내셔널에서 4연속 메이저 석권이라는 새로운 역사로 태어났다. 더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랴. 제65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우즈는 단 25살의 나이에 역대최고의 ‘그랜드 매스터’ 위치로 올라섰다.
8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6,985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65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끝내 역사가 처음 보는 불멸의 대업을 이루어 냈다. 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에 1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우즈는 미켈슨은 물론 전 세계 넘버1 데이빗 듀발의 줄기찬 도전을 받았으나 고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챔피언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과시하며 지난 1997년에 이어 2번째로 매스터스 승자의 상징인 그린자켓을 차지, 4연속 메이저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종성적은 16언더파 272타로 2위 듀발에 2타, 미켈슨에 3타차.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3개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을 휩쓴 우즈는 이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는 엄청난 부담감과 그 자신을 제외하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인 미켈슨과 듀발의 끈질긴 추격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플레이로 우승을 따내 왜 그가 골프황제인지를 입증했다. 손목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여부조차 확실치 않았던 듀발이 이날 첫 8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출발로 공동선두로 뛰어오르며 마지막 순간까지 우즈를 위협했고 플레잉 파트너 미켈슨도 종반까지 희망을 유지했으나 두 수퍼스타 도전자 모두 역시 ‘역사에게 선택된 자’ 우즈의 거의 ‘운명적인’ 우승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듀발은 후반 잇달아 결정적인 퍼팅이 홀컵을 스쳐 지나가자 충격에 거의 넋을 잃었고 미켈슨 역시 추격의 고비에서 놓쳐서는 안될 퍼팅들이 홀컵을 외면하자 물러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승을 밥먹듯 해온 우즈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18피트 버디펏을 깨끗하게 홀인시킨뒤 북받치는 감격의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역사를 새로 쓴 승리에 대한 감격이었다.
<매스터스 최종순위>
1. 타이거 우즈 70-66-68-68--272 (-16)
2. 데이빗 듀발 71-66-70-67--274 (-14)
3. 필 미켈슨 67-69-69-70--275 (-13)
4. 마크 칼카베기아 72-66-68-72--278 (-10)
토시 이자와 71-66-74-67--278 (-1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