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때의 절반도 못미쳐, 아시안 전체투표자 4%불과
지난 10일 실시된 LA시장 선거에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들의 선거참여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LA 한인타운내 개설된 민족학교, 서울국제공원, 6가와 웨스턴 등 투표소에는 이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인 밀집 거주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한인투표자의 모습을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민족학교 투표소의 경우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45분까지 고작 15명의 한인들이 투표소를 찾아 지난 대선때의 100명을 크게 밑돌았으며 서울국제공원 투표소에도 오후 2시10분까지 약 7시간동안 32명의 한인들만 투표에 참여했다. 6가와 웨스턴에 있는 투표소에도 오전내내 한인유권자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한인투표율이 지난 대선때 투표율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시장등 향후 4년간 LA의 살림을 책임질 공직자들을 뽑는 중요한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선거참여율은 극히 저조해 한인 정치력 신장을 갈망하던 많은 한인들을 실망시켰다.
민족학교 심인보 이사는 "한인들이 시 선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결국 낮은 투표율로 연결됐다"며 "아무리 선거에 참여하라고 독려해도 잘 먹혀들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6가와 웨스턴에 있는 투표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양모씨는 "지난 시장 선거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는 여러 후보가 뒤엉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무관심한 태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LA 타임스지가 선거직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시안이 전체 투표자의 4%에 불과, 아시안 인구비율이 10%를 웃도는 것을 감안할 때 현저히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체 투표자중 백인은 52%, 라티노는 21%, 흑인은 14%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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