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찰기조종사 오스본 중위 ‘새로운 영웅’으로 부상
"드디어 용사들이 돌아왔다."
중국 정부에 의해 11일간 억류됐던 미 해군 승무원 24명은 ‘용사귀환작전’(Operation Valiant Return)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12일 오전, 미국의 최남단 영토인 하와이에 안착, ‘개선장군’에 준하는 영접을 받았다.
’밥 호프의 정신’이라는 애칭을 지닌 C-17 공군 수송기편으로 1차 기착지인 괌을 떠나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의 히컴 공군기지에 도착한 24명의 남녀 승무원들은 토마스 파고 함대 사령관으로부터 개별영접을 받은 뒤 그가 대독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의 환영사를 들었다.
이어 중국측 공군기와의 충돌로 심하게 훼손된 EP-3 정찰기를 하이난다오에 무사히 착륙시켜 미국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른 셰인 오스본 해병중위는 승무원들을 대표해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군과 정부, 국민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이날의 스타는 단연 오스본 중위였다. 부시 대통령은 12일 승무원들의 하와이 도착에 맞춰 발표한 성명서에서 해군 조종사로서 그가 보여준 탁월한 기량과 용기를 높이 평가했으며 이혼한 그의 부모는 나란히 TV에 출연, "우리 아들은 영웅"이라며 다정스레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틀간의 심문절차를 거쳐 오는 14일 해군 정찰 비행대 본부가 있는 워싱턴주 휘드비 아일랜드로 돌아갈 24명의 승무원 전원에게는 30일간의 특별 휴가가 주어지며 이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는 가족들에게는 해군의 교통편의가 제공된다.
이에 앞서 컨티넨탈 항공의 점보 전세기 편으로 하이난다오를 출발, 첫 번째 기착지인 미국령 괌에 도착한 승무원들은 스테이크와 샐러드, 으깬 감자와 과자, 애플파이 등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다. 괌으로 가는 기내에서 이들은 한결같이 "미국 음식에 굶주렸다"고 하소연했고, 이를 사전에 전해들은 칼 구티에레즈 괌 주지사는 이들을 위한 특별 만찬을 준비했다.
승무원 가운데에는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게 된 기회를 최대한 활용, 여자친구에게 공개구혼을 함으로써 즉석 화답을 받아낸 ‘재주꾼’도 있었다. 암호기술병인 조세프 에드먼즈는 11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화로 여자친구인 손드라 화이트에게 청혼, "예스"라는 대답을 얻어냈다.
한편 휘디비 기지가 자리잡은 워싱턴주 오크 하버의 주민들을 귀환승무원들을 맞아들이기 위해 시 전체에 수천 개의 노란 리본을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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