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녀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63년의 앨라배마주 흑인 교회 폭파사건 가담자로 지목받고 있는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의 전 단원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38년만에 열렸다.
이 사건 용의자 토머스 블랜튼 2세(62)의 재판을 위한 배심원 구성이 16일 시작됐으며 구성작업은 1주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판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 기간에 배심원단은 격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무죄를 주장한 바 있는 블랜튼이 유죄선고를 받을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민권운동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로 간주되고 있는 이 사건은 63년 9월15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16번가 침례교회에서 발생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화장실 벽에 설치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면서 예배에 참가하기 위해 몸단장을 하고 있던 흑인 소녀 4명이 사망한 참사였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거세게 일고 있던 흑인민권운동의 바람에 맞서 남부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인종분리(Segregation) 정책 고수를 주장해 긴장이 높아가고 있던 때였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4명이 체포됐으나 그 가운데 1명만 기소돼 복역중 사망했으며 90년대 들어 나머지 3명에 대한 재수사 압력이 높아지면서 블랜튼이 다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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