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첫 원정승이자 5승째 사냥에 나섰던 LA다저스의 박찬호(27)가 초반 컨디션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20일 뉴욕 세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메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박찬호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3실점, 0대3으로 뒤진채 7회말 교체됐으나 다저스가 8회초 일거 5점을 거둬들이며 일시적으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패전을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이후 5대6으로 재역전 당하며 결국 경기에 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6개(볼넷 1개) 잡아내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6회 동안 투구수가 118개에 달했고 고비에서 승부구의 날카로움이 떨어져 3실점하는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3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방어율은 3.02에서 3.15로 올라갔다.
박찬호는 메츠의 첫타자 타이 페레즈를 땅볼로 처리한 뒤 안타 1개와 삼진 2개를 묶어 1회를 간단히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2회 들어 선두타자 5번 타드 질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게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두 타자를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후 8번 레이 오도네즈와 9번인 상대투수 릭 리드에게 볼카운트 2-2에서 각각 우중간 플라이성 2루타를 얻어맞았고 이어 1번 페레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상대의 2루타 2개는 다저스의 우익수 숀 그린과 중견수 탐 굿윈이 수비 위치선정만 잘 했다면 잡아줄수도 있는 타구였다.
3회부터 제자리를 찾은 박찬호는 6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내야땅볼과 메츠의 스퀴즈 실패, 삼진으로 벗어난 뒤 7회말에 불펜의 지오바니 카라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찬호가 물러난 7회까지 상대투수 릭 리드에게 3안타 빈공으로 맥을 못추던 다저스 타선은 8회초 4안타와 볼넷 1개, 상대 실책을 묶어 5대3으로 역전시켰으나 메츠는 8회말 다시 2점을 내 동점으로 따라붙은 뒤 9회말 투아웃 1·3루에서 츠요시 신조의 끝내기 안타로 재역전승했다.
다저스(24승20패)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반게임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각각 23승20패)가 역시 모두 패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메츠의 일본인 타자 신조와의 한일 투타대결에서는 플라이볼 1개와 땅볼 1개, 3루수 실책 1개로 처리, 완승을 거둔 셈이 됐다. 박찬호는 오는 26일(토) 오후 7시 홈으로 돌아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5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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