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철야예배 간다고 부모 속인 후 파티장에 신나게 놀던중 사라져
교회의 철야행사에 간다고 지난 12일 집을 나갔던 16세 여고생(켈리 앤 브룩스, 카피스트라노 밸리 고교 2학년)이 교회대신 샌버나디노의 레이브 파티장에 갔다가 행방이 묘연해져 부모는 물론 그의 가족이 속해있는 코토 데 카사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혀졌다.
13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출에서부터 납치, 인질, 살해까지의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의 총력을 기울였다.
켈리의 부모는 "딸은 절대 가출은 꿈도 못 꾸는 아이이므로 틀림없이 무슨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사설탐정도 고용하고 정보제공자에게 2만5,000달러의 상금까지 걸며 하소연했다. 각 TV와 지역신문까지 켈리의 실종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켈리는 집을 나간 지 5일째인 13일 새벽 라스베가스의 친구 할머니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TV뉴스를 보고 누군가가 그사실을 제보했고 세리프는 켈리가 레이브 파티장에서 만난 누군가와 함께 자발적으로 라스베가스에 갔던 것을 알아낸 것. 부모는 즉시 전세기를 내서 라스베가스로 달려가 이날 상오 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또 레이브 파티장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 라스베가스에 가서 단 한번의 전화도 하지 않은 채 태연히 머물렀던 켈리의 속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고만고만한 나이의 청소년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가슴을 다시한번 철렁하게 만들었다.
사건의 시발은 지난 9일 저녁. 켈리는 인터넷에서 만나게 된 남학생과 함께 레이크 포레스트인근 새들백 커뮤니티 교회의 철야 청소년 예배에 간다고 집을 나섰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부모들은 그같은 교회행사는 아예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켈리방의 컴퓨터 e-메일을 모두 검색한 결과 켈리의 그날 플랜은 샌버나디노의 매스터돔 나이트클럽 참석이었던 것을 알아냈다.
수사관들은 켈리의 집에 데리러 온 17세 고교생(어바인거주)을 찾았으나 그는 켈리와 함께 레이브파티에 갔지만 새벽 1시께 나와 일을 봤고 1시간 후 다시 갔으나 켈리가 안보였다고 진술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켈리가 이날 새벽 3~4시께에 자신을 태워 줄 차를 찾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샌버나디노 매스터돔 나이트 클럽은 레슬링 링크를 개조한 댄스시설로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영업시간에는 약 2,000여명의 청소년 고객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경찰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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