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에 거주중인 한인 2세 프랜시스(46)와 진저(38)박 자매가 최근 영문소설‘세상을 가로질러 헤엄쳐서 (To Swim Across the World, 토크 미라맥스 북스 刊)’를 출간, 미 출판계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난 이들 자매는 드라마틱한 자신의 부모 박세영(79년 작고), 홍혜숙(71)씨의 운명적 사랑과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제 치하와 해방, 6.25 전쟁, 남북분단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독특한 포커스에서 리얼하게 묘사했다.
프랜시스씨는“글쓰기를 통해 나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었다"며 역사의 격동기를 살아 온 부모님한테 어릴때부터 들어 온 얘기를 바탕으로 동생 진저씨와 함께 책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진저씨 역시“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다 한국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글쓰기는 내 삶에 대한 열정이고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작업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수 일간지 USA 투데이지는 지난달 14일자‘책(Books)’소개난에 이 책을 크게 소개하고“러브 스토리이기보다는 일제 침략, 전쟁의 상흔, 냉전, 이산의 아픔을 체험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한국 역사를 재조명했다"고 평했다.
‘세상을 가로질러...’는 경기 양평 출신의 지식인 신세영과 평안북도 신의주가 고향인 방혜숙을 주인공으로 설정, 그들의 만남과 운명, 사랑등을 암울한 현실과 대비시켰다.
프랜시스씨는 웨스트 스프링필드 고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 텍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진저씨는 웨스트 스프링필드 고교와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들 자매는 워싱턴 D.C에서‘초컬릿 초컬릿’이라는 상호의 초컬릿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 자매는 이 작품외에도 올 가을 출간을 앞둔 유머가 넘치는 따뜻한 동화책 ‘내 베이글은 어디에 있나?(Where on Earth is My Bagel?)(리&로우 북 출판)와‘Have a good day- Cafe’ ,‘굿바이 신당동 382번지(내셔날 지오그래픽 출판)’등 미국내 한국인과 한국을 배경으로 한 책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