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이민90주년위원회때부터 소리나지 않는 봉사
미테러사태이후 참사현장에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물결은 미국사회의 또다른 저력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민100년을 맞는 하와이 한인사회도 숨어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이민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미주한인100주년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곳이다.
특히 100주년기념사업회에서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인2세 로버트 고(한국명 영희, 70)씨는 꼿꼿한 그의 성품과 한치의 오차도없는 정확한 재무처리등으로 오늘날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있다.
이민90주년기념사업회 주축 멤버로 김창원회장 및 이덕희부회장과 더불어 100주년 기념사업회 삼인방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씨는 김회장과 이부회장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데 비해 화려한 조명뒤에 드리운 그늘속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며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김창원회장이 있는 곳에 밥 고가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로버트 고재무와 김회장과의 관계는 각별하다.
"김회장은 내 인생의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고씨는 직장 선배로서, 한인기독교회 신도로서 그리고 동지회 회원으로서 또 커뮤니티를 위해 함께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로서 김창원회장과 지난 수십년간 일심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1930년 11월 와이아와에서 작고한 부친 고지훈씨와 모친 박말순씨사이의 3남1녀중 막내로 태어난 고씨는 맥킨리고교와 카피올라니커뮤니티칼리지를 졸업하고 1950년부터 71년까지 미육군과 방위군등으로도 근무했다.
85년 호놀룰루의 딜링햄지역에 소재한 RM토윌사에 입사해 95년 부사장겸 재무, 컨트롤러로 은퇴한 고씨는 은퇴후 생활 모습에서 진정한 기독인으로서 삶의 향기가 배어나온다.
"1963년 결혼한 집사람 준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이 있을 수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지독한 애처가이기도한 고씨는 자신의 70년 인생을 돌아보면 감사할 것이 너무도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아내 준과의 만남이 진정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1남1녀 아이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성장해 준것도 모두 아내덕으로 돌린다.
일주일에 한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찾아 음식을 배달하는 일을 비롯해 교회건축과 백주년기념사업회 일을 도우며 은퇴후 삶에 활기를 더하고 있는 고씨는 자원봉사를 통해 세상을 위한 소금의 역할이 무엇인지그리고 베푸는 삶이 주는 정신적인 충만함이 얼마나 값진것인지 깨닫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만큼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해 답답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세대를 초월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강한 믿음으로 한인상공회의소에서는 후배들에게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활동도 독려하고 있는 로버트 고씨. 요즈음은 지난해 태어난 외손주와 함께하는 시간도 또다른 축복이라며 감사해 한다.
<신수경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