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근처에 경찰을 사칭하고 다니는 흑인이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27일 새벽 2시쯤 정모씨는 술을 한잔 한 뒤 근처에 주차해둔 차로 향했다. 술도 깰겸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는데 누군가가 유리창을 두드렸다. 의아해 창문을 내리자 한 흑인이 신분증 같은 것을 보여주며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혔다.
"당신 술 마신 것 같은데 경찰서에 가겠느냐"고 물어 정씨가 "싫다"고 답하자 "그럼 찻값으로 40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 정씨가 "그만한 돈은 없다"고 하자 "그럼 20달러라도 달라"고 했다. 돈을 주고 다시 자고 있는데 아까 흑인이 다시 찾아와 20달러를 더 요구했다. 돈이 없다고 하자 "그럼 5달러라도 더 달라"고 해 돈을 건네줬다. 잠시 뒤 다시 한번 돈을 요구받고 정씨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돈이 없으니 경찰서로 끌고 가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 흑인은 사라졌다.
정씨는 다음날인 어제 오후 간밤의 흑인이 로렌스와 켓지길 부근에서 서성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정씨에 의하면 용의자는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흑인으로 경찰제복 차림은 아니지만 비교적 깨끗한 용모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정씨는 "그런 식으로 영어에 서투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경찰을 사칭, 돈을 갈취하고 다니는 것 같다"며 다른 한인들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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