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알 카에다’는 25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경우 미국인과 유대인이 있는 곳은 그 어느 곳이라도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카에다는 군사령관 나세르 아메드무자헤드의 명의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소재 언론사들에게 팩시밀리로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으며 성스러운 전사들이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몰라 누르 알리오튜인 국방부 차관도 이날 카타르의 알-자지라 위성TV에 출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거나 이를 돕는 사람은 우리의 적으로, 우리는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빈 라덴과 탈레반 정부는24일 아프간 국민과 전세계 이슬람인들에게 ‘미국 십자군’에 대항해 지하드(성전ㆍ聖戰)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빈 라덴은 알-자지라에 보낸 성명에서 "아프간 국민과 함께 확고한 성전에 참여하고 있음을 선포한다"며 "파키스탄의 이슬람 형제들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 십자군이 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물리쳐 달라"고 촉구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MSNBC는 빈 라덴의지하드 선포는 온건 이슬람세력의 결속을 촉구하고 이슬람 국가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대 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미국의 목적이 테러리즘 근절이라면 걸프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탈레반은 이날 남부 칸다하르에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창고를 급습, 주민 배급용 식량 1,400여톤을 탈취하고 아프간내 유엔 기구들의 대외 통신망을 전면 봉쇄해 대부분 유엔 활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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