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조단 NBA컴백 성공여부에 세계관심 집중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의 현역 복귀로 미국은 물론 세계의 스포츠계가 흥분하고 있다.
조단을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라고 부르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많지 않지만 문제는 38세의 그가 과연 코트에서 얼마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느냐는 것이다.
조단이 농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새로운 한계에 대한 도전 때문에 컴백했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천문학적인 광고계약이 코트에 돌아온 진짜 목적이라고 일축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단의 NBA 복귀를 계기로 스포츠 세계의 괄목할 만한 컴백과 불발로 끝난 사례들을 조명한다.
▲랜스 암스트롱-암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다가 불굴의 의지로 기적적인 컴백에 성공한 전설적인 사이클리스트. 스포츠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보기 좋게 무너뜨리고 세계 최고의 자전거 경주대회 투어 드 프랑스에서 올해 포함,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올 대회에서는 경기중반까지 선두진입에 실패,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악마의 코스로 알려진 후반 산악구간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 불사조 같은 컴백을 일궈냈다. 극한적인 상황과 불가능의 한계를 투지로 극복한 암스트롱은 인간승리 그 자체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맨 가운데 하나로 굳게 자리 매김을 했다.
▲제니퍼 카프리아티-미모와 파워, 재능을 겸비한 차세대 10대 테니스 스타로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인기선수에게 쏠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중압감에 못 이겨 중도 좌절했었다. 알콜중독 및 마약복용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던 그는 좌절과 방황을 끝내고 현역 복귀에 성공했다. 컴백 후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과 프렌치 오픈에서 우승,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조지 포먼-스테미너의 화신 ‘스모킹’ 조 프레이저를 무참하게 침몰시키면서 ‘사상 최강의 주먹’으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았던 헤비급 복서 조지 포먼은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무하마드 알리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충격의 KO패를 당한 후 링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무려 2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흐른 후 링에 복귀했다. 포먼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파죽지세의 KO 연승을 거둔 끝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클 무어러를 극적인 KO로 제압, 다시 세계 최강의 주먹으로 등극했다. 그의 나이 45세 때의 일이었다. 포먼은 역사상 최고령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젊은 시절 말수가 적어 팬들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그는 컴백 후 강력하고 파괴적인 복서이면서도 상대를 사로잡는 친밀하고 다정다감한 매너로 가장 폭넓은 대중의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토미 존-LA 다저스의 투수로 지난 1974년 당시로는 생소했던 인대 이식수술을 실패를 무릅쓰고 실험적으로 받았다. 존 투수는 수술 후 마운드에 복귀, 1989년까지 성공적으로 활동했다. 그 후 이 획기적인 수술은 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됐다.
▲마이클 조단-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1993년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당한 것의 충격으로 NBA 프로농구에서 돌연 은퇴했다. 비탄에서 깨어나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이듬해인 1994년 보스턴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에 입단했다. 수퍼스타의 지위 때문에 관중 동원에는 성공했지만 야구선수로는 평범한 성적을 올리다가 은퇴했다. 농구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해 다음 해인 1995년 다시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전성기 때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 불스를 NBA 챔피언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농구스타로 다시 군림했다. 그 후 "나는 원하던 모든 것을 다 얻었다. 이제는 더 이상 도전할 것도, 증명할 것도, 성취할 것도 없다"는 말을 남기고 두 번째로 코트를 떠났다. 처음에는 아무런 신빙성이나 가능성 없이 1년 전부터 나돌던 재복귀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게가 실리더니 마침내 이번 주 컴백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자신은 물론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의 상업적인 성공이 확실한 것이지만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나이에서 올 체력의 한계를 우려하고 있다.
▲마리오 르미유-프로 아이스하키의 간판스타 가운데 하나였다가 은퇴, 구단주로 변신했던 르미유는 현역에 복귀, 팀을 NHL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비욘 보그-금발의 긴 머리와 수염, 헤어밴드, 강력한 톱스핀으로 최고권위의 윔블던 대회를 무려 5연패했던 스웨덴의 테니스 수퍼스타는 은퇴했다가 옛날 사용하던 우드 라켓을 갖고 잠시 현역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후에는 종종 시니어 테니스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짐 파머-한때 정상급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그는 8년 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1991년 초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했지만 결국 한계를 절감하고 은퇴생활로 돌아갔다.
▲마크 스피츠-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영선수로 꼽히는 스피츠는 1970년대의 마이클 조단이었다. 17년의 긴 은퇴기간을 접고 지난 1992년 미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선발전에 참가했으나 불발,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